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녀와 함께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가정이 있다면 재미와 치유, 그리고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여름방학을 앞둔 자녀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휴가지로 ‘농촌교육농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업‧농촌의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학생들에게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대안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질 높은 체험교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품질인증을 받은 농촌교육농장은 총 221곳이다.
경기 여주의 ‘사슴마을 루돌프’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에 있는 농촌교육농장이다.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옥수수‧감자‧토마토 등 농작물 수확체험을 비롯해 나무를 이용한 목걸이‧머리핀‧스마트폰거치대‧장난감 등 목공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변에 자연의 싱그러움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수려한 산과 청정 계곡이 있고, 편히 묵을 수 있는 건강에 좋은 황토방까지 갖추고 있다.
전북 익산의 ‘미륵산자연학교’는 농촌‧생태‧역사 자원을 연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교육농장이다.
생태체험교육의 일환으로 ‘나무스피커 만들어 개구리 등 자연의 소리 듣기’,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관계를 알아보는 ‘자연에서 보물찾기’,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목표 지점을 통과해 최종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지도야 놀자’ 등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 김천 ‘마고촌’은 ‘흙에서 도자기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농촌교육농장이다.
흙의 종류와 도자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자연과 역사를 배우고,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질 과정에서 흙을 만지고 모양을 다듬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호수 전망을 품은 쾌적한 농장 환경과 다양한 도자기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과수원에서는 계절별 열매도 맛볼 수 있다.
충남 천안 ‘봉황52’ 농촌교육농장은 물 좋은 연곡천(장천계곡) 앞에서 ‘상큼한 오이의 무한 변신은 무죄’라는 주제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오이의 한살이와 성장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후, 주변 환경, 농부의 손길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성장하는 오이의 신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오이 수확, 오이를 이용한 음식체험, 오이꽃 향기 맡으며 품종·특성 알아보기 등 오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촌교육농장 관련 자세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 또는 (사)한국농촌교육농장협회 누리집(happyfar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하기 전 전화 문의를 통해 이용 가능한 체험프로그램 및 숙박 여부를 확인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여주의 ‘사슴마을 루돌프’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는 이응제 대표는 “농촌에서 수확도 하고 만들기도 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다 보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도 치유할 수 있고, 특히 스마트폰에만 익숙해져 대화가 부족한 가족들 간에 이야기꽃을 피우며 좀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올여름에는 농촌교육농장에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박정화 과장은 “농촌교육농장은 평소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재미와 힐링, 그리고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곳이다.”라며
“특히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야외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 없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 가족 여름 휴가지로 적극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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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