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국산림과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백두대간 자원실태변화 식물 조사 결과 총 1,135종을 확인하였으며, 기존 조사 자료와 종합하여 백두대간에는 총 1,237종의 식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인 설악산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황봉까지(701km)의 마루금 양측을 500m 간격으로 조사했는데, 2,821개 지점을 도보로 이동하며 조사한 방대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는 기존 조사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국가적색목록 중 위급(CR)등급 4종(이노리나무, 홍월귤, 꽃장포 등)과 위기(EN)등급 11종(댕강나무, 국화방망이, 깽깽이풀 등) 등 총 15종의 희귀식물을 새롭게 발견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희귀식물은 총 41과 101종으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CR)등급에는 눈잣나무, 설악눈주목, 산작약 등 9종 ▲위기종(Endangered; EN)등급에는 바람꽃, 흰참꽃나무, 댕강나무 등 총 18종 ▲취약종(Vulnerable; VU)등급에는 가문비나무, 주목, 시호 등 총 31종 ▲약관심종(Least Concerned; LC)등급에는 구상나무, 측백나무, 세잎종덩굴 등 총 36종 ▲자료부족종(Data Deficient; DD)등급에는 산흰쑥 등 총 7종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한국특산식물은 27과 65종이 발견되었으며, 기후변화취약식물은 37과 100종 등으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식물들이 상당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임종환 과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식물자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역사·문화를 반영한 권역별 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백두대간의 이해」는 7월 1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전자도서관에서 대국민 공개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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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