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진단검사 확대를 위해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까지 확대 설치하고 진단검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수도권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일반시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는 153곳을 시작으로 3차례 운영 연장 등을 거쳐 9일 기준으로 총 98곳 운영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의 운영으로 242만여건(일평균 2만 8476건)의 검체를 검사했고, 총 6522명의 확진자(양성율 0.27%)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4만 8905명의 13%정도로,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을 조기 확인하는 성과가 있는 만큼 이를 비수도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단장은 “지역별 임시선별검사소는 지자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부산·울산·광주·대구·천안·아산 등 6개 지자체에서 2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며, 이후 평가를 통해서 추가 운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에 설치하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진단검사비(PCR)를 지원하고, 증상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시민들에게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하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는 효율적인 확진자 관리와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단장은 “전 세계와 대한민국은 1년 넘게 코로나19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인류가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단기간 내 대규모 예방접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력 형성 이전까지 국내발생을 최소화하는 억제 전략을 실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보다 대규모의 차세대 유전자검사로 위험을 식별하고, 보다 철저한 유행관리 원칙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지금 상황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과학의 힘과 코로나19에 맞서며 우리 사회를 지켜주시는 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반드시 지금의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역의 완성은 국민 여러분께서 더해 주시는 참여의 힘”이라며 “사람들과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감염의 위험에 대해 한 번 걱정하기보다 한 번 더 손을 씻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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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