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금리 상승세 우려…자산가격 조정·신흥국 외자 유출 가능성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 기피에 다른 자산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은 경제 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미 국채금리와 일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발언에도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향후 미 국채입찰, 오는 1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6~17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그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에 반등한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부분 기인한다”며 “여타 자산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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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