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우주물체 감시·추적을 위한 토탈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시스템은 산학연 주관 선도형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사업관리기관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인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약 450억원으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5년간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 기술 개발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매년 우주영토 선점을 위해 각국이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우주공간에서의 충돌사고나 잔해물 추락 같은 위험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우주물체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예측할 수 있는 국내기술 확보 또한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은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계산해 우주 물체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궤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거리 측정 레이저 기술 ▲정밀 궤도 예측 기술 ▲천체 망원경과 유사하게 큰 렌즈를 통해 우주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대구경 광학계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 물체의 정밀 거리를 측정하고 추적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은 지상에서 우주물체 관측시 선명한 영상을 획득하기 위해 변형 거울 기술이 적용된다.
지상에서 우주 물체를 관측하면 대기에 울렁거리는 아지랑이와 같은 대기 외란의 영향으로 빛이 퍼지게 되고, 가시성이 떨어져 정밀한 관측에 한계가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별을 대기에 비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대기외란을 측정한다.
또한, 우주로부터 획득한 흔들리는 영상을 거울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선명하게 만드는 변형 거울 기술로 영상을 보정해 보다 정확하게 우주물체를 식별할 수 있게 된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영역에 대한 감시부터 대응체계까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나아가 우주물체의 추락과 같은 다양한 재난상황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전자광학 및 레이저 응용분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위성의 눈 역할을 하는 '전자광학/적외선 탑재체' 개발, 초경량·저비용으로 위성의 군집운용을 실현시켜 실시간으로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SAR위성' 개발, 우주인터넷을 실현시킬 '위성통신안테나' 개발 등 첨단 위성 기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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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