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 도출
정부가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 1월 마이스터대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하고, 서면·대면평가를 통해 3월 중 시범운영 학교를 선정한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시대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 개선방안과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스터대는 대학의 일부(또는 전체) 학과에서 단기직무과정·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과정(학사)·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대학을 말한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12월 ‘전문대학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교육과정을 고도화함으로써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21년부터 2년간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 마이스터대 우수 모델을 도출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데, 4개교에 20억원씩 총 80억원의 정부 예산안을 마련했다.
한편 마이스터대는 학습자가 스스로의 필요와 수준에 따라 원하는 단계의 교육과정에 유연하게 진·출입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대학은 학교별 특성화 분야, 지역 전략 산업, 첨단(신기술) 분야, 산업체 수요 분야 등에서 마이스터대를 운영할 수 있다.
특히 ‘고등교육법’을 조속히 개정해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 시 마이스터대 운영계획 평가를 통해 ‘○○분야 마이스터대 과정’으로 지정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교육과정(단기 직무 과정∼전문기술석사과정)을 직무 중심으로 개편·고도화다.
단기 직무 과정은 자격증 취득과정과 단기 직무 과정 등을 이수하고 그 결과를 조합해 학위를 인증하는 제도인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 등으로 운영해 재교육 및 취업역량을 지원하도록 구성한다.
또 전문기술석사 수준의 고도화 과정에서는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분야 재직경력 3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직무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아울러 현장 맞춤형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교원의 60% 이상을 기술 전수가 가능한 현장 전문가로 구성하고 직무연수를 통해 교원의 현장 역량을 강화하며 산업계 발전 속도에 맞춘 실습 기기·장비도 구비한다.
이와 함께 성인학습자 친화적인 다양한 학사제도를 활용, 성인학습자가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야간·주말 수업과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블렌디드 러닝), 선행학습경험인정(RPL)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도입·운영한다.
대학·기업·지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교육과정 개발에 기업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도록 하고, 기업 등의 시설 및 설비를 교육공간으로 공유(가칭 ‘오픈랩(Open Lap)’)함으로써 전문기술인재 양성과 유입의 선순환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정부는 사업 참여 대학으로 구성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협의회’를 통해 주요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계부처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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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