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122명…지난해 19.6% 증가

여성 지방 과장급도 19.1% 증가…‘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발간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전년보다 19.6% 증가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과장급은 19.1% 늘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앙·지자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정부는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저소득층·이공계 등 균형인사 분야별 통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2019년도 기준의 정부 균형인사 정책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정부 균형인사 정책을 총괄하는 인사혁신처가 정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에 처음 지방자치단체 통계가 포함된 것에 이어 올해는 339개 공공기관의 기관별 균형인사 통계도 담았다.

연차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2019년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2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9673명 늘어 전체 공무원의 47.3%를 차지했다.

특정직의 경우 외무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2018년 36.7%에서 2019년 38.9%로 2.2%p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여성 검사 비율도 2018년(30.4%)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이후 2019년 31%로 증가했다.

또한 2019년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를 모든 영역에서 초과 달성했다.


2019년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22명으로 전년도 처음 세 자리 수(102명)를 기록한 이후 19.6% 증가했다.
잠재적인 고위직 후보자에 해당하는 본부 과장급(4급 이상) 또한 372명으로 전년(311명) 대비 19.6% 늘어 향후 여성 관리자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성 지방 과장급(5급 이상)은 4325명으로 전년(3631명) 대비 19.1%,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기관장, 이사, 감사) 수는 772명으로 전년(647명) 대비 19.3% 증가했다.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2019년 기준 중앙부처가 43%로 3년 연속 법정 기준인 40%를 초과 달성했다.

지자체의 경우 41.4%로 전년(39.8%) 대비 1.6%p 증가, 법정 기준을 처음으로 초과했다.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의무고용률 상승(2018년 3.2% →2019년 3.4%)에도 불구하고 중앙·지자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3.56%, 3.99%로 법정 기준을 넘었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3.33%로 법정 의무고용률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2018년에 비해 0.17%p 증가했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신규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2019년 신규채용인원은 329명으로 전년 대비 42명 증가했으며 이 중 25명은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을 통해 선발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2019년 773명을 선발, 전년 대비 104명 증가했다.

반면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2019년 475명을 선발해 전년(484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2019년에는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인 등 지원이 크게 확대됐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장애인 공무원에 대한 지원규모는 각각 7억 8900만원, 21억 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8%, 58.5% 늘었으며 공공기관 근로자에 대한 지원 규모는 21억 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7% 대폭 증가했다.

지원 인원 또한 중앙부처 117명, 공공기관 29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7%, 126.4% 증가했으며 지자체도 332명으로 43.7% 늘었다.

지역인재와 저소득층 등 사회통합형 인재 선발도 확대되고 있다.

지역인재 채용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국가직 선발은 총 350명(7급 140명, 9급 210명)으로 전년 대비 40명 증가했고 지방직 9급 기술계고 채용은 2019년 309명으로 전년 대비 70명 늘었다.

또한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 1527명으로 전년(1423명) 대비 104명 증가했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경우 지방직은 2018년 592명, 2019년 605명을 선발했으며 국가직은 선발예정 인원의 지속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2019년 133명을 선발해 전년(137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국가균형발전 및 현장의 목소리 반영을 위한 정부위원회의 비수도권 민간위원 비율도 36.4%로 전년(32.9%) 대비 3.5%p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 내 과학기술분야 대표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22.5%, 5급 신규채용 이공계 비율은 32.7%로 2018년 대비 각각 0.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자체 5급 이상 이공계 공무원 비율 역시 45%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된 범정부 균형인사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통계에 기반한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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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