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고비의 서막 일지 한가운데 일지 아직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일 “지난 8개월여 (코로나19)대응과정에서 2월에 대구·경북지역의 1차 고비가 있었고, 이어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의 2차 고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 중에 우리들이 있다”며 “지금이 그 위험한 고비의 서막일지 또는 한가운데일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거리두기 성과가 일부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단합된 전체 국민들의 참여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고 또 한 분 한 분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지금의 거리두기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자영업자분들의 희생과 눈물이 있음도 잘 알고 있다”며 “거듭 죄송함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수치상으로는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조사 중인 환자가 많고, 또 수도권 외에도 각 지역에서 광범위한 발생이 누적되어 왔다”고 여전한 상황의 위중성을 설명했다.


특히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앞으로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에 일부 불응을 한 분들, 또 불가피하게 3밀 환경에 계시는 분들은 더욱 주의와 경계심을 가지고 향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우리 이웃과 노약자분들의 인내와 고초, 또 죄 없는 자영업자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반드시 이번에 확산세를 꺾어야만 이분들의 마음의 무게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생활방역을 다시 한번 정착시킨다면 새로운 모델의 지속 가능한 일상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거제시와 전주시의 노력들을 언급하며 “각 지자체에서도 지자체 수준에 맞게 대응수준을 높여 왔고, 또 추적역학조사팀도 추가로 꾸려서 지역감염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종교계와 기업에서도 비대면으로 감염차단에 솔선해 주고 계신다”면서 “각계각층의 이런 최선의 노력을 모으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불안으로부터 덜어내기 위해서 방역당국도 총력을 다해서 계속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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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