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서비스업 중심 회복세…제조업은 감소폭 확대
7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폭이 개선됐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9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8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18만4000명이 증가한데 이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제조업은 전자통신, 자동차(부품산업),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지난 해 9월 이후 11개월째 감소가 지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남성 가입자는 78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 증가, 증가폭이 다소 낮아졌으며 여성 가입자는 603만9000명으로 13만7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소폭 개선됐다. 반면 29세 이하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5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5000명이 감소했다. 의약품, 음료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증가하고 있으나 전자통신, 자동차, 금속가공 등 대다수 업종에서 피보험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을 포함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는 지난해 4월 이후 지속 증가해오다가 6월부터 감소로 전환됐으며 7월들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직접 수주가 어려운 100인 미만 중소조선사의 불황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23만7000명이 증가, 4월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소폭의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복지, 교육서비스, 음식·음료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코로나19의 산발적 지역감염 확산이 지속되면서 도매업, 항공, 전세버스 등 운송업, 숙박업과 여행업 등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로 40대 이상은 증가세가 유지 또는 확대된 모습이나, 29세 이하와 30대는 인구감소와 더불어 제조업, 사업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모습이다.
7월 한 달간 취득자 수는 6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만7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상실자는 57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통상 1월과 3월에 이어 7월은 취득자 규모가 가장 큰 달인데 이번에는 6월보다 취득자 감소가 크고 경력 취득자보다 신규 취득자 감소가 큰 것으로 유추해보면 6월에 개선된 채용이 7월까지 지속되지 못했고 특히 청년층의 채용여건이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4000명으로 증가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 증가율로는 13.4%로 지난 2월에서 6월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한편 통상적으로 7월 구직급여 신청자 증가율이 2017년부터 2019년 평균 8.4% 내외인데, 지난해 10월 1일 자격요건 완화 등으로 신규 신청자 증가요인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7월에 13.4% 증가율은 비자발적 상실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7월 구직급여 수혜자는 73만1000명이고 수혜금액은 1조1885억 원이며 지급건당 수혜금액은 142만6000원이다. 구직급여 수혜금액의 증가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신청자 증가 효과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 효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황보국 고용지원정책관은 “7월 행정통계를 종합해 볼 때 5월 저점 이후 지난달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하는 등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고용상황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업종 등을 볼 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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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