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커뮤니티형 라이드 풀링 서비스, 코로나19에도 꾸준한 이용 이끌어내
인공지능 경로 생성, 쏠라티 개조 차량과 철저한 방역 등 최적화된 서비스로 높은 만족도
현대자동차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가 이용객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는 KST모빌리티(이하 KSTM)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한 라이드 풀링(합승) 모빌리티 ‘셔클’ 시범 서비스를 지난달 마무리하고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셔클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에서 호출을 통해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로 은평뉴타운(은평구 진관동)에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행 택시발전법상 합승이 금지돼 있지만 작년 11월 현대자동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국내 최초의 라이드 풀링 서비스인 셔클의 시범 운영이 가능해졌다.
최대 400명(신청자 선발 100명, 일인당 초대 3명)의 은평뉴타운 주민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된 서비스는 15,041건의 호출을 통해 17,439명이 이용했고 총 6대의 차량은 69,526km(일 평균 755km)를 운행했다.
서비스 시작 직후 급격히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용객이 줄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차량 소독, 손 세정제 비치 등 차량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꾸준한 이용을 이끌어냈다.
하루 최대 호출은 389건, 탑승 인원은 436명을 기록했고 특히 서비스 후반부로 가면서 탑승자와 호출 빈도가 꾸준히 증가해 서비스 마지막 주에는 2,836명이 셔클 차량에 탑승했다. 최다 이용자는 서비스 기간 동안 총 193회 호출하기도 했다.
서비스 이용 회원이 응답한 주된 이용 목적이 장보기, 등하교, 병원/은행 순으로 나타나 커뮤니티 내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셔클은 목적지가 다른 여러 승객이 함께 탑승한다는 부담감이 있음에도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AI Dynamic Routing)’ 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개조한 쏠라티 11인승 차량을 통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로 차량을 배차하고 정확한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을 예측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철저한 방역과 함께 넓은 좌석 간격의 지정 좌석제로 운영함으로써 승객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실제 이용객 91%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차량 실내’ 등 대부분 이동의 편리함, 차량의 쾌적함과 안전함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자동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 경로 생성 기술, 차량 서비스 등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셔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여 교통 혼잡 문제와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셔클 시범 운영을 통해 커뮤니티 내 편리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제공하고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끊김 없는 이동을 위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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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