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 시장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현지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개최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6)’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IONIQ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V는 지난 10일 선보인 ‘비너스 콘셉트(VENUS Concept)’의 양산형 모델로, 중국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번째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디 오리진(The Origin)’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스포티한 후드 라인과 엣지 라이팅으로 넓은 차체 폭을 강조했으며, 측면부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기하학적 디자인의 공력 휠로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전장 4,900mm, 축간거리 2,900mm의 제원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했다. 특히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 27인치 4K 대형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음향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주행 성능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현지 기술 생태계와의 협업이 돋보인다. 아이오닉 V는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중국 CATL사의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1회 충전 시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자율주행 전문 기업 모멘타(Momenta)와의 협업으로 고도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종합 전략도 발표했다. 지난해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80억 위안(약 1조 5,500억 원)을 투입한 현대차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규 모델을 중국에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연간 50만 대 판매를 달성하고, 중국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가장 빠른 개발 속도, 우수한 배터리 공급망, 까다로운 전기차 소비자, 고도화된 혁신 생태계를 모두 갖춘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현대차에게 중국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에 대한 대규모 투자,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 출시, 아이오닉 브랜드의 중국 공식 론칭, 그리고 아이오닉 V 공개에 이르기까지 중국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야심차며, 가장 기대되는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는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5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를 포함해 비너스 콘셉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총 9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현지 관람객들에게 브랜드 비전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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