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신규 대형 원전에 이어 핀란드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며 북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빌레 타비오(Ville Tavio)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 및 에너지 경제사절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지역난방용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스테디 에너지(Steady Energy), 산업용 히트펌프 제조사 오일론(Oilon), 열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엘스토르(Elstor) 등 핀란드의 주요 에너지 혁신 기업들이 동참했다. 양측은 핀란드의 선진 열에너지 기술과 현대건설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핀란드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전력뿐만 아니라 산업, 수송, 난방 등 전 분야의 탈탄소를 추진 중이다. 핵심 협력 분야로 꼽히는 스테디 에너지의 SMR 모델 ‘LDR-50’은 50MW급 열 생산 특화 원자로다. 기존 대형 원전보다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작동해 안전성이 높고 도심 및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가 용이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공기열 및 지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기술과 잉여 재생에너지를 열이나 증기로 변환해 저장하는 시스템 등 핀란드의 친환경 솔루션도 주요 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이들 기술은 석유 및 전기 난방의 대체재로서 핀란드의 탄소중립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핀란드 정부 인사와 에너지 혁신기업의 방문을 계기로 핀란드의 친환경 기술과 현대건설이 보유한 에너지 및 플랜트 등 사업 역량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중동 리스크로 인해 각국의 에너지 안보가 한층 중요해진 만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북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 및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해 핀란드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헬싱키에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핀란드를 교두보로 한 북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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