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개념설계(Concept Design) 사업에 참여한다. 이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거점으로 미국 해군 함정 사업을 수행하는 최초 사례다.
한화 측은 함정 및 특수선 설계 전문 기업인 VARD(Vard Marine US, Inc)와 이번 사업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주 계약자인 VARD와 협력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NGLS 플랫폼에 대한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상선 건조 공법 적용과 생산 비용 분석 등을 지원하며, 기능설계 계획 및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계약에 포함됐다.
NGLS는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 및 육상에서 연료와 물자 보급, 재무장 등을 수행하는 함정이다.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을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며, 전체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화그룹이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거둔 첫 미국 해군 사업 수주 성과다. 한화그룹은 인수 이후 생산 역량 강화와 현지 인력 확충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화그룹의 미국 내 조선 및 방산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미국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연평균 3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톰 앤더슨(Tom Anderson)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한화는 VARD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 과정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주는 다양한 해양 작전환경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한화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현재 미국 내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방산 사업 개발 및 이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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