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SW 및 시뮬레이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전 세계 상위 20대 완성차 업체 중 18곳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LG이노텍의 독보적인 센싱 기술력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SW 역량을 결합, 자율주행 솔루션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테스트 차량에 자체 개발한 센싱 모듈을 장착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지역별 도로 인프라, 교통 흐름, 기후 조건 등을 포함하며, LG이노텍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개선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모듈 성능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또한 LG이노텍은 국내에서도 직접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결합한 ‘복합 센싱 솔루션’ 등 현재 개발 중인 신기술을 실제 주행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제품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협력의 핵심 중 하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가상 센서(Virtual Sensor)’의 적용이다. LG이노텍은 자사의 가상 센서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시뮬레이션 툴에 구현한다.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를 아우르는 센서 ‘풀세트(Full-Set)’를 구현한 사례는 LG이노텍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는 실제 주행과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서 얻을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의 효율적인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 단계에서 LG이노텍의 ‘가상 센서’를 활용할 경우, 실제 양산에도 해당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서와 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을 통해 완성차 고객은 시스템 설계 및 검증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개발 기간을 크게 줄여, 자율주행차 출시 시점을 한층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강조해 온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양사는 향후 센싱 모듈과 SW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협력 범위를 자율주행에서 드론, 로봇 등 신사업 분야까지 확장해 피지컬 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라며, “LG이노텍과 협력해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단계에서 양산 단계로 수월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혁수 사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이 될 탁월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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