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보이면 언제든지…교육부, 초·중·고에 마음건강 진단도구 배포

‘마음이지(EASY) 검사’ 개발…정서불안, 대인관계·사회성 등 35개 검사 문항 구성

마음이 힘들 때,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초·중·고 학생 대상의 마음건강 진단 검사 도구가 배포된다.


교육부는 마음건강 진단이 필요하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마음이지(EASY) 검사’를 개발, 지난달 전국 초·중·고 학교에 검사지와 매뉴얼을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작년 11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학생 마음건강교육 지원 논의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교육부)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검사라는 의미가 담긴 마음이지 검사는 교사에겐 학생들의 마음을 쉽게 이해하고 상담·지도로 연결될 수 있는 검사, 학생에겐 내 마음을 스스로 알게 하는 검사로 개발됐다.


마음이지 검사 배포에 따라 3년 주기로 정해진 학년에만 검사를 실시하던 기존의 ‘정서·행동특성검사’와는 별도로, 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앞으로 언제든지 학생에 대한 마음건강 진단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검사 문항은 정서불안, 대인관계·사회성, 학교적응 등 35개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 링크(URL)를 통한 휴대전화 또는 서면으로 응답이 가능하다.



교사는 검사 결과를 학생·학부모 대상 상담자료로 활용하거나 전문기관과 연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기존의 ‘정서·행동특성검사’도 위기학생 선별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의 마음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법률 마련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들의 마음건강은 학교, 가정, 그리고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음이지 검사’ 도입으로, 적기에 학생들의 마음건강 위기가 발견되고 필요한 조치가 지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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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