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희제가 '진짜 형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부터 뺨 세례까지 감수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크리에이터 김홍선, 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김상훈) 12회에서 이지민(유희제 분)은 황하영(진서연 분)에게 마지막 증거 리스트를 알려줬다.
앞서 이지민은 최형필(장현성 분)에게 팀원들의 정보를 몰래 넘겨주며 내통하는 광수대의 형사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이지민은 모진 뺨 세례를 맞고 멱살을 잡히면서도 최형필에게 "조직을 위해 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며 "지금까지 형사로서 일해왔고 앞으로도 형사이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이지민은 황하영에게 '중건 삼거리 사건'의 비어 있던 마지막 증거를 전달했다. 이로써 이지민은 최형필이 강조하는 '조직'이라는 대의를 택하기보다 사건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진짜 형사'가 되길 선택했다.
이지민은 그동안 내통해 왔던 최형필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때 이지민은 소년원에 갈 뻔했으나 최형필이 자신을 대학까지 보내줬으며,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뭐든지 했던 것. 이지민은 자신의 충심을 이용했던 최형필을 떠올리며 "이제 갈 데가 없다"는 담담한 말로 먹먹한 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희제는 뛰어난 정보력과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을 갖춘 이지민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자신을 기르다시피 한 상사와 광수대 팀원들의 가치가 상충하는 가운데 어떤 길을 선택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드러냈다. 유희제는 진짜 형사가 되어가는 이지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유희제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에서 거대 조직의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조직 보스 조광춘(진선규 분)의 이복동생 짱구 역을 맡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비주얼은 물론 광기 어린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한편, 유희제가 출연하는 '본 대로 말하라'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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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