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 포털’ 지니 TV, TV 즐겨 보는 고객 대폭 늘었다


 #신혼부부 A 씨(남, 35세)는 주말에 아내와 함께 OTT 드라마를 보는 게 낙이다. 출퇴근 길에 혼자 잠깐씩 볼 때는 주로 모바일로 시청하지만, 아내와 함께 거실에서 오붓하게 즐기기에는 스마트 폰이나 패드는 화면 크기가 작아 몰입이 되지 않는다. 모바일 영상을 TV로 무선 전송해 감상할 수 있는 별도 장비도 구비해봤지만 매번 연결하는 게 번거롭고,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 따라 중간중간 끊기기도 해 만족스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IPTV에서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OTT를 한눈에 볼 수 있는 OTT 전용관이 있고, 음성 검색으로 OTT부터 유튜브까지 한 번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해 반가울 따름이다.

 KT가 지니 TV 1주년을 맞아 서비스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12일 밝혔다.

 작년 10월 KT는 IPTV 서비스명을 ‘올레 tv’에서 ‘지니 TV’로 변경하고, OTT와 유튜브를 비롯해 LIVE채널(TV실시간채널), 주문형 비디오(VOD), 키즈·뮤직 등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인 ‘미디어 포털’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날 KT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니 TV로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지니 TV로 개편한 뒤 TV 이용자 두 배 늘어

 KT는 지난 1년간 지니 TV 전체 가입자 약 950만 가구의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봤다.

 KT 지니 TV가 ‘미디어 포털’을 도입한 이후 TV 전체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두배 증가했다.

 지니 TV에서 VOD와 OTT를 이용한 ‘스트리밍 콘텐츠’ 기준으로 한달에 1번 이상 시청한 이용자(MAU)를 분석해 보니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가 적용하지 않는 셋톱박스 보다 약 2배 더 높게 나왔다. 미디어 포털이 두 배 더 많은 이용자를 TV 앞으로 불러온 것이다.



 ▲ OTT 전용관∙통합검색∙리모컨 핫키 등 고객 불편 사항 대폭 개선해 OTT 이용량 3배 증가

 이같이 TV 전체 이용자 수가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KT가 ‘고객 가치’ 차원에서 OTT 이용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하고, KT만의 차별화된 OTT 편의 기능을 개발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예전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리모컨에 넷플릭스 핫키 버튼을 눌러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디즈니+, 티빙, 유튜브 등 OTT 바로가기 핫키 버튼 종류 수도 늘려 접근성을 높였다. IPTV 이용료와 OTT 이용료가 결합한 할인 요금제도 다양하게 갖추었다.

 아울러 KT는 가입자들이 복수의 OTT를 이용하거나, OTT를 자주 갈아타는 만큼 지니 TV에서 OTT 사업자별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OTT 서비스’ 전용관 메뉴를 구성해 시청 편의를 높였다.

 또한 음성 검색으로 OTT와 유튜브는 물론, LIVE채널과 VOD, 지니 뮤직, TV앱까지 한 번에 찾는 ‘OTT 통합 검색’ 기능도 인기가 높았다. 예를 들어 “지니야~ 무빙 찾아줘”라고 말하면, 디즈니+ 스트리밍 콘텐츠, 유튜브 리뷰 콘텐츠, OST까지 한번에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횟수가 월 400만 회에 달하며 매월 약 4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가입자당 OTT 월간 이용 횟수는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가 적용하지 않은 셋톱박스보다 약 3배 더 높았다.



▲ AI 큐레이션 도입해 채널, VOD 이용까지 함께 증가… 다양성·생태계도 잡았다

 KT는 OTT를 넘어 LIVE채널, VOD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선보여 OTT의 급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LIVE채널, VOD 이용량까지 함께 증가시켜 PP(방송 채널 제공 사업자)·CP(콘텐츠 제공 사업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지니 TV에는 영화·TV·VOD, LIVE채널, 키즈랜드, OTT 서비스, 지니APPs(TV앱) 등 총 5개의 콘텐츠 전용관이 있는데, KT는 미디어 포털에 AI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자주 보는 콘텐츠 취향에 맞는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자동 노출시켜준다.

 키즈랜드가 첫 화면으로 나온 셋톱박스는 키즈 VOD 탐색까지 이어지는 이용자 수가 첫 화면 미 추천 셋톱박스 대비 약 6배 더 높았다. 영화·TV·VOD관에서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르에 맞는 개별 콘텐츠를 추천해주었더니 VOD 이용자 수가 미 추천 셋톱박스 대비 약 2배 더 높았다.

 특히 LIVE채널 전용관에서는 특정 채널 번호를 같은 시간대에 즐겨보는 가구를 대상으로 배너를 통해 ‘항상 이 시간대 보는 채널이에요’ 라는 알람을 해주었더니 해당 배너를 클릭해 본방송을 사수한 이용자가 미 추천 셋톱박스 대비 약 9배 높았다. 이제 IPTV가 AI를 활용해 이용자가 깜박하고 놓칠 뻔했던 본방사수까지 돕게 된 것이다.

 향후 KT는 보다 적극적인 홈쇼핑 시청을 유도하기 위해 홈쇼핑 전용 메뉴인 ‘쇼핑+(쇼핑 플러스)’를 LIVE채널 전용관에서 상위로 앞당겨 노출하고, 관심 상품 추천 기능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홈쇼핑 사업자와의 상생에 힘쓸 계획이다.

▲ 지니 TV 오리지널로 TV 앞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용자가 매월 30% 증가

 KT는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TV 이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기준 지니 TV 오리지널의 총 시청 시간은 월평균 약 3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약 60% 가량 급증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TV 앞으로 다시 돌아온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KT가 직전 2개월 동안 VOD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이용자가 당월 첫 VOD로 오리지널을 재생한 이용자의 추이를 분석하니 매월 약 30%씩 증가했다.

 KT는 그간 <신병>, <남남>, <마당이 있는 집>, <행복 배틀>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을 제작해 자사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대표작 <신병>은 시즌1과 2를 종합해 지니 TV에서만 VOD뷰수가 1,230만에 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ENA에서 최근 종방한 <신병2>의 최고 시청률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3.57%(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 드라마 1위를 차지한바 있다.

▲ 15년간 IPTV로 미디어 산업 주도… 프리미엄 셋톱박스도 선보여

 KT는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전국 상용화한 이후 지난 15년간 가입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오늘날 가입자 약 950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무선 공유기와 AI 스피커, IPTV 셋톱박스가 하나로 통합된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도 선보이는 등 서비스∙콘텐츠∙디바이스 전 영역에서 국내 미디어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니 TV는 2023년 iF어워드 UX (User Experience)부문과 BI (Brand Identity)부문에서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는 iF어워드와 레드닷을 동시 수상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KT는 지니 TV가 OTT· 유튜브 이용 편의성에서만 뛰어난 게 아닌 LIVE채널, VOD,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폭 넓은 ‘미디어’ 커버리지를 갖추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적 우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지니 TV 1주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강력한 ‘AI 경쟁력’을 꼽았다. 개별 콘텐츠 추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첫 화면 단위로 추천이 가능하고, 본방사수까지 돕는다. 멀리서도 “지니야~” 한 마디로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찾을 수 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KT는 고객들이 지니 TV에서 모든 콘텐츠를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볼 수 있는 AI 기반 미디어 포털을 선보이게 되었으며, 그 여정 속에서 이번에 의미 있는 성과를 공개할 수 있었다” 며 “KT는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니 TV만의 특별한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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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