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유물들 대거 부장했던 ‘충주 호암동유적’ 가치 조명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충청북도 충주시) 강당에서「호암동유적으로 본 충주지역 청동기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충주 호암동유적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초기철기시대 적석목관묘에서 청동칼과 청동거울을 포함한 19점의 청동유물이 출토되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호암동유적에 많은 청동유물이 부장될 수 있었던 이유와 충주지역이 가진 청동기문화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기조 강연은 서남한지역 다뉴경부장묘와 소국 형성(이청규, 영남대학교)을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발표는 충주 호암동유적으로 본 중원지역 분묘 축조집단의 위상(김권중, 중부고고학연구소)과 I-2지구 동과의 제작기술(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 호암동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의 과학적 분석(한우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김소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청동기의 특징과 의미(조진선, 전남대학교)의 순서로 진행된다.
* 다뉴경부장묘: 뒷면에 꼭지가 여러개 달린 청동거울인 다뉴경(多紐鏡)이 묻힌 묘
* 동과(銅戈): 청동 꺽창. 긴 자루에 착장하여 찍거나 베는 데 사용한 청동제 무기의 일종

주제 발표 이후에는 좌장인 이청규 영남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을 통해 청중들과 함께 지역문화유산의 학술적 가치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학술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43-850-781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호암동유적 출토 청동유물은 충주박물관(충북 충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호암의 군장(君長), 중원문화의 시작이 되다(9.21.~12.17.)’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호암동유적이 갖는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중원역사문화권 지역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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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