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은 오는 11일부터 2024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 28개 캠퍼스 150개 학과에서 6,235명을 선발한다.
모집정원의 92.7%에 해당하는 5천78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1차에서 4천990명, 2차에서 790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1차는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차는 11월 1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한다.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신산업 분야 선발 규모가 두드러진다. 폴리텍대는 반도체, 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 53개 학과에서 총 1천870명(30.0%)을 모집한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18개 학과에서 전년 대비 170명 늘어난 645명(10.3%)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정원의 10분의 1을 넘는다. 인천·대전·광주·부산 등 4개 캠퍼스에도 처음으로 반도체 학과가 들어서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융합(AI+x), 바이오 분야 등 20개 학과가 신설·개편돼 예비 신입생의 관심을 높인다.
폴리텍대는 입시·학사 제도 변경 사항도 함께 소개했다.
2024학년도부터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입시 가산점을 신설한다. 지난해 자립준비청년에게 도입·적용하던 5%의 가산점을 학교 밖 청소년에게까지 확대한다. 학업과 일자리 지원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취약 청소년의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또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2024학년도부터는 ‘융합전공제’를 전면 도입한다. 그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 다른 전공 경로가 없었던 만큼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해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융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융합전공제는 학생이 주 전공 이외에 다른 전공 분야를 선택 이수하고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학위 수여 시 인정하는 제도다.
폴리텍대는 최근 3년간 입시 결과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폴리텍대에 따르면 2년제 학위과정에는 만 22세 이상 입학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입학자 중 만 22세 이상 입학자의 비율은 2021년 46.6%에서 2022년 51.3%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54.8%까지 뛰었다.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 후 폴리텍대에 다시 입학하는 ‘유턴’ 입학자의 비율도 2021년 16.8%, 2022년 18.3%, 올해 20.3%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취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재교육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텍대는 지난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취업률 78.1%, 유지취업률 90.4%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의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은 각각 71.0%, 89.4%다.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학과 재편과 융합전공제 도입 등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통해 청년들이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밀착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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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