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 주제…박물관·미술관 사회적 역할 탐색
전국 28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3일부터 28일까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국제박물관협의회는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영(ESG), 기후 행동, 사회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실험적인 방식의 특별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17개관)과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19개관)을 운영한다.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를 기획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관들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를 포함해 환경오염과 폐기물, 기후변화, 웰빙 등 지속가능성과 웰빙에 대한 고민과 해석을 전시에 담아냈다.
환기미술관은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매개로 시민참여형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 ‘뮤지엄 가이드’를 기획했다.
대구섬유박물관에서는 현대사회 의류 폐기물에 대한 성찰을 담은 특별전 ‘최소한의 옷장’을 만나볼 수 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특수 제작된 나무 결구 구조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를 도모하는 특별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를 쌓다, 나무로 자라다’를 서울 송현 광장과 한양대에서 선보인다.
헬로우뮤지엄과 가회민화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전래동화 ‘별주부전’에 착안해 기후위기 시대의 해양 생태 문제를 소개하고, 한국만화박물관은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 ‘반려짝꿍’을 마련했다.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은 3가지 키워드 ‘웰빙’과 ‘그린뮤지엄’,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행사다.
전국 19개 박물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쓰레기 없는 미술 활동부터 악기 만들기, 강연·워크숍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온라인에선 참여 박물관·미술관이 가진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매력을 테마별 해시태그(#)를 달고 누리소통망(SNS)에 소개하는 ‘뮤궁뮤진’ 캠페인을 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하고 숨겨진 스탬프를 적립하면 적립실적에 따라 경품(박물관·미술관 기념품)을 제공하는 ‘뮤지엄꾹’도 진행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고민과 노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전국 곳곳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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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