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올해 들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3일과 4일 각각 현대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등급인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NICE신용평가의 등급 상승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이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모두 이번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한결같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 강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꼽았다. 특히,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상 등 어려운 조달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조달능력에 힘입어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을 78%까지 높였고,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면서 해외 판매채널로써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한 점"을 이번 신용등급 상승의 이유로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해외 캡티브 금융 체제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올 2월 기준, 미국을 제외한 현대캐피탈 해외법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25조 2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7년 기준 8조 5천억 원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해외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방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주목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 역시, 최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높인 바 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올해 들어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다섯 번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세 차례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더욱 높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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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