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개가시나무의 가지(줄기), 잎이 피부세포 생체리듬의 진폭을 증가시켜,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피부의 생체리듬은 피부세포의 증·분화와 모세혈관혈류 조절, 온도, 피지 생성과 수분 손실, 주름 형성 등의 생리활성이 밤과 낮에 패턴에 따라 나타난다. 이러한 생체리듬이 생활패턴 및 외부자극에 의해 교란이 일어나면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산림기능성소재연구진은 개가시나무의 잎, 가지, 과육, 종피의 추출물을 피부세포에 처리하여 생체리듬의 영향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개가시나무 잎과 가지를 에탄올로 추출한 그룹이 생체리듬의 진폭을 향상시켜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지 추출물은 농도에 따라 효과적으로 생체리듬의 진폭을 강력하게 조절하였다.
또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산화 효능을 평가한 결과, 개가시나무 가지 에탄올 추출물이 항산화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부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개가시나무(Quercus gilva Blume)는 참나무과 상록성 큰키나무로 「멸종위기종 2등급」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하며, 해발 350m 이하 낮은 지대에 암석 비율이 높고 토양 발달이 빈약한 지역에서 주로 생육한다. 열매(도토리)는 4월경에 개화하여 11월에 성숙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2년 한국목재공학회지(영문판)에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2023년 2월에 특허 출원을 완료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최식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멸종위기종인 국내 산림바이오자원을 보존 및 증식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였다.”라며, “국내 자생 개가시나무의 피부개선 기능성 연구를 더욱 고도화하여, 우수 산림자원의 개체수가 늘어나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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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