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의 할리우드 주연작 ‘미나리’가 두 번째 상영 및 GV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영화 첫 공개에 이어 두 번째 상영에도 150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예리 주연의 영화 ‘미나리’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Park City)에서 개최된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미나리’는 지난 26일 오후 6시 라이브러리 센터 씨어터(Library Center Theater)에서 첫 공개된 데 이어 28일 오후 3시 30분 에클레스 씨어터(Eccles Theater)에서 두 번째 상영회를 가졌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예리 외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Will Patton), 앨런 김(Alan Kim), 노엘 케이트 조(Noel Kate Cho)가 출연했다.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전석을 꽉 채운 1500명의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 진행된 GV에서 한예리는 “한국에서는 함께 식사를 하면 ‘가족’이라고 한다. '미나리' 팀은 촬영 중 함께 식사를 하며 진짜 가족이 됐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선댄스에 참여한 외신들도 호평했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미나리’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작품”면서 “절묘한 부드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가족 드라마를 살린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더 랩(THE WRAP)은 “미나리는 202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라면서 “척박한 땅에도 내일을 위한 희망의 씨앗은 항상 존재하며, 미나리처럼 강력한 사랑으로 그 씨앗은 어디에서는 다시 자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더 플레이리스트(The Playlist)는 “’미나리’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고 평가했고, 인디와이어(Indiewire) 역시 A의 평점을 주며 “’미나리’는 백일몽 같았다. 이 잊을 수 없는 이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꿈과 현실이 좀처럼 구별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 “미나리는 지금까지 내가 선댄스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미나리는 당신이 선댄스에 가야 하는 이유다. 정말 아름답다”, “모든 배우들이 훌륭했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영화다”, “믿을 수 없이 좋은 배우들이다. 장면들을 볼 때마다 웃고, 울고, 또 웃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돌아가서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고 싶을 것이다” 등 작품과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반응을 쏟아냈다.
영화 ‘코리아’, ‘해무’,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는 물론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청춘시대’,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녹두꽃’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온 한예리의 할리우드 첫 주연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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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