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에서 에어로빅 학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지난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저금리의 사업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과거 개인파산 면책결정 받은 기록 때문에 은행 대출과 보증기관 이용이 어려워져 자금 마련에 지속적인 난항을 겪어왔던 터라 가뭄에 단비 같은 자금이었다.
# 소상공인 A씨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대출뿐 아니라 사업장 임대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2백만 원을 무상 지원받았고, 대출 이후에는 보증서 발급에 필요한 보증료 1백만 원까지 환급받았다. 더불어, SNS 마케팅 전문가의 1:1 경영 컨설팅을 통해 사업장 상황에 적합한 온라인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좁았던 체육관을 확장하고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하면서 10명 이내에 불과했던 회원들도 세 배 이상 늘었으며 직원 채용 계획까지 세울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이 과거 실패를 딛고 재도전하는 소상공인에게 전문가의 1:1 경영 컨설팅부터 200만 원의 사업 초기자금, 저금리 대출지원과 최대 100만 원의 보증료 지원까지 꼭 필요한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서울시와 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도전 맞춤형 종합지원 패키지인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200명의 소상공인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 는 폐업 경험이 있는 ‘재창업 기업’과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 했지만 전액 변제에는 이르지 못한 일명 ‘성실실패자’ 뿐 아니라, 과거 재단에 채무가 있었으나 성실히 상환을 완료한 ‘성실상환자’ 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재창업기업’이란 대표자가 과거에 폐업한 경험이 있으며, 2020. 1. 1. 이후 새롭게 창업한 소상공인을 말한다.
‘성실실패자’란 과거 신용상의 문제를 ▴신용회복, (개인)회생 또는 파산 면책을 완료해 극복했거나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 재단의 채무를 전액 상환하지는 못했으나 재산 은닉행위와 같은 도덕적 문제가 없는 소상공인을 말한다.
‘성실상환자’란 과거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채무가 있었으나, 이를 성실히 상환하여 남은 채무가 없는 소상공인을 말한다.
최종 선정된 소상공인은 ① 맞춤형 교육과 1:1 경영 컨설팅 ② 재도전 초기자금 무상지원 ③ 저금리 신용보증 대출과 보증료 지원에 더하여 ④ 사후관리까지 받게 된다.
[교육・컨설팅, 초기자금, 신용보증・보증료, 저금리 융자까지 패키지 지원]
(교육·컨설팅) 지원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재도전 맞춤형 교육과 1:1 경영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재도전 교육은 경영마인드 함양을 위한 기업가정신, 고객관리, 세무⋅노무 등 사업성장의 발판이 되는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구성한 ‘재도전 기본교육’과,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기초법률, 매출 향상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교육 등으로 구성된 ‘재도전 특화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경영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1:1 경영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 컨설턴트가 사업장에 방문하여 SNS 마케팅, 매장연출 등 분야별 전문가(업종닥터)의 1:1 경영 컨설팅을 무상 제공한다.
(초기자금 무상지원) 재도전 교육과 컨설팅을 성실히 이수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장 임대료, 제품개발, 물품구입 등 사업 관련 용도 초기자금을 최대 2백만 원까지 무상지원 한다.
(저금리 신용보증 대출 지원) 또한 사업에 필요한 운영금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도 지원한다. 성실실패자 및 재창업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해 재도전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재단의 신용보증 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신용보증과 함께 대출 금리에서 2.5%의 이자를 서울시에서 부담하여 고객은 저금리로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과의 MOU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을 통해 보증서 발급에 필요한 보증료도 최대 1백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후관리) 자금지원이 완료된 기업에는 1:1 밀착 현장 방문을 통한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지원사항을 검토해 지속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재도전 소상공인 200명, 4.14(금) 까지 모집]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의 대상자 모집 기간은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며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지원 대상 해당 여부를 확인한 후 재단 영업점에 접수하면 된다.
재단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재기의지 및 사업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200명의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주철수 이사장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실패를 경험했지만 재도전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들이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번 성공을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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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