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움트는 우수(2.19)가 지나면 얼었던 땅이 녹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정마다 계절 맞이 집 단장을 위해 집 주변을 둘러보며 손보아야 할 곳은 없는지 찾기 한창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매년 발간하는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19년부터 최근 3년간 2~3월 해빙기에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3,771건으로, 161명(사망 28명, 부상 133명)의 인명피해를 불러왔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감소 추세에 있지만 해빙기 전기화재는 매년 전체 전기화재의 약 15%를 차지할 만큼 사고 발생이 빈번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는 안전한 봄맞이를 위해 해빙기 시 지켜야 할 전기안전 수칙을 발표했다.
먼저, 겨우내 자주 사용했던 전열기기의 플러그, 전선 등이 파손된 곳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대표 전열기기인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열선 훼손 방지를 위해 접지 말고 이불처럼 돌돌 말아줘야 한다.
둘째,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얼었던 땅이 녹으며 내려앉을 수도 있으니 건물마다 옥내 배전설비나 인입선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본다.
이때 각 전선 연결부분에 감겨진 절연테이프가 느슨해져 풀어진 데는 없는지 확인하고 다시 감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는 전기설비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창문이나 베란다 가까이 곳에 있는 전기제품들은 수시로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해 준다.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나 멀티탭에는 콘센트 안전마개를 꽂아주는 것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법이다.
넷째, 비가 자주오는 봄철에 대비하여 습기가 많은 지하실, 보일러실 등과 같은 장소에는 반드시 접지 시설을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집 누전차단기 위치를 확인하고, 매월 1회 적색 시험 버튼을 눌러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박지현 사장은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는 해빙기에도 전기사고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겨울철에 이어 다가오는 봄철에도 국민 안전을 위한 전기재해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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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