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함안군과 2월 14일 오후 2시 함안군청에서 ‘함안 가야리 유적(사적)’의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및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가야리 유적 등 함안군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등에 관한 학술조사·연구 ▲ 가야리 유적 등 문화유산 학술조사·연구의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한 제반 업무지원·협력 등이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조선 시대 문헌기록을 통해 옛 가야국터로 알려져 있으나 실체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토성의 일부 구간에서 판축기법과 성토기법을 혼용한 축성기술과 내부 평탄지에서 목책, 고상건물지, 수혈건물지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항공 라이다 측량과 고지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왕궁지로 추정되는 곳을 둘러싼 토성의 전체 길이가 최소 2㎞ 이상인 것을 확인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토성과 내부의 주요 시설에 대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함안군과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함안 가야리 유적’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문화유산의 성격 구명과 보존·관리에 이바지하고, 앞으로도 가야문화권 학술조사·연구 성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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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