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이성욱, '까칠한 선임예보관' 엄동한 役으로 첫 등장...

배우 이성욱이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 '까칠한 선임 예보관' 엄동한 역으로 첫 등장했다.
지난 12,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1, 2회에서 엄동한(이성욱 분)은 날씨 예보를 놓고 이시우(송강 분)와 논쟁을 벌이는가 하면, 강원청에서 기상청 본청으로 복귀하며 본가로 돌아온 그가 너무 오래 떨어져 산 가족들과 불편함과 어색함을 겪는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먼저 엄동한은 화상회의에 갑자기 나타나 호우특보를 주장하는 이시우와 의견 충돌을 벌였다. 엄동한은 "3월 중순에 20%도 안 되는 호우특보라뇨. 고민할 수치가 아닌 거 같은데요. 예보는 확률입니다. 기상은 흐름이야 숫자 몇 개로 뒤집을 수 있는 판이 아니라고"라며 이시우의 주장을 데이터와 연륜으로 반박, 팽팽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결국 이시우의 주장이 맞아떨어졌다.

이후 강원청에서 근무하던 엄동한이 기상청 본청으로 복귀, 진하경(박민영 분)이 팀장으로 있는 총괄 2팀의 선임예보관으로 근무하게 되며 본청에 파견을 나온 이시우와 조우했다. 여기서 엄동한은 지난번 호우특보 설전에 이어, 이시우와 정반대 기단을 내세우며 충돌해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이에 극과 극 기단처럼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진 세 사람이 앞으로 한 팀에서 어떤 활약 펼칠지 기대감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본청 복귀 후 아내 이향래(장소연 분)와 딸 엄보미(이승주 분)가 있는 본가로 돌아온 엄동한이 그들에게 썩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저녁을 아직 먹지 않았음에도 밥이 없다는 이향래의 말에 이미 먹고 들어왔다며 애써 괜찮다는 표정을 짓는 것은 물론, 엄동한과 한마디 대화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엄보미의 태도를 통해 엄동한이 그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생긴 서먹한 기류에 대해 유추해볼 수 있었다.

이렇듯 이성욱은 까칠하지만, 날씨에 진심인 선임 예보관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동시에, 가족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기러기 아빠의 쓸쓸한 감정을 공허한 표정으로 완성,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이성욱의 감정 연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공감을 선사했다.

한편, 배우 이성욱이 출연하는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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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