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은 23일 설을 맞아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희망을 띄우는 전통 연날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 속에 마쳤다.
겨울방학을 맞이한 관내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사를 초빙해 전통 연의 유래와 활용 사례에 대해 알아보고 옛 민속놀이 중 하나인 가오리연과 방패연을 오리고 붙이면서 부모와 함께 정겨운 웃음 속에 세대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람이 차가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 틀어박히며 지냈던 지루함에서 벗어나 역사문화관 야외 광장에서 하늘 높이 연을 띄우며 새해 소원을 담아 날려 보냈다.
전통 연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점차 잊혀 가는 민속놀이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얼 그리고 민속 문화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날 부모와 아이들은 역사문화관 내 제2관에 배치된 지리산의 역사에 대한 콘텐츠를 관람하면서 호국·충절의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도 한몫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는 전시관 관람 외에도 야외 광장에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버스킹 공연 ▲옛날교복 포토체험 ▲유아숲 어린이 페스티벌(염색놀이, 나뭇잎 놀이, 흙놀이, 생태전래놀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역사교육 추진 일환으로 ▲특수분야 전국교원 직무연수과정 ▲지리산역사알리기 ▲구례 단내투어단 홍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리산역사문화관은 마산면 황전리에 있으며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밝히고 계승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총 3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은 '큰 산아래 사람들'이란 테마로 구례의 옛 사진·농경도구 전시 및 추억의 교복체험 등이 가능한 기획전시동 ▲제2관은 구례의 역사·문화·예술 세 가지 테마로 지리산의 역사와 호국·충절 정신 등을 알릴 수 있는 상설전시동 ▲제3관은 매천 황현 선생의 일대기 관련 다양한 콘텐츠 배치 및 어린이 체험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지리산역사문화관을 다양한 역사·문화복지서비스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향후 화엄지구 활성화에 따른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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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