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실감 콘텐츠로 탈바꿈해 홍콩과 러시아의 한류 팬을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 전시를 홍콩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콩 전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포탈6311(빌딩명: FTLife Tower)에서, 모스크바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입체적 상상’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한류 콘텐츠의 정수를 실감 기술과 결합해 상징적인 ‘정육면체(큐브)’ 공간 안에서 다채로운 형태로 재조명하고, 우리 실감 콘텐츠의 대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의 상상력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6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1만 명 이상이 방문했던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및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전시 이후 두 번째로 기획한 전시다.
특히 해문홍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규모 한국문화축제 ‘코리아 콘텐츠 위크(Korea Contents Week)’를 홍콩과 러시아에서 개최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류 실감 콘텐츠 체험관과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현지 한류 팬들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프랑스 전시에서 현지 한류 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콘서트,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등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드라마 ‘호텔 델루나’ 등 6종을 추가해 실감 콘텐츠 17종을 선보인다.
기생충 실감 콘텐츠는 관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영화 속 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관객들은 몰입감을 극대화 하는 음악과 함께 영화의 주요 사건이 일어나는 대저택의 거실과 비밀스러운 지하공간,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기택의 반지하 주택 등에 직접 걸어 들어가 그 안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 콘서트는 확장현실(X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4면 엘이디(LED) 정육면체(큐브) 공간에 360도로 즐길 수 있는 실감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관객들은 방탄소년단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공연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지난 프랑스 전시에서 파도를 형상화한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웨이브 (WAVE)’를 선보여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은 ‘디스트릭트(d’strict)‘는 새로운 작품 ‘정글(JUNGLE)’을 제작했다. 실감 콘텐츠 ‘정글’에서는 길게 뻗은 미디어(매체)에 열대(트로피컬) 색채를 입혀 구현한 벽면을 따라 주변 환경과 빛에 의해 색과 형태가 변하는 ‘열대 우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닷밀의 ‘신비아파트 미디어어드벤처 내가 구하리’ ▲홍성대 작가의 ‘광장: 비욘드 더 무브먼트(Beyond the movement)’ ▲뉴메틱의 ‘엘리네 여행일기(Korea Travel Diary)’ ▲버추어라이브의 ‘헤어핏(Hairfit)’ 등 한국의 실감콘텐츠 기술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이 한류 팬을 기다린다.
이번 전시는 현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전에 공식 누리집(cubi callyimagined.kr)을 통해 예약한 사람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많은 현지 한류 팬들이 이번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이번 실감 콘텐츠 전시로 해외 팬들이 다양한 형태의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한류가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향후 우리 콘텐츠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콘텐츠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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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