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1000만 명 이상의 미접종 인구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위험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박 총괄반장은 “확진자 발생이 지난주 들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지난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8주간의 18세 이상 확진자 8만 7273명 중 미접종자는 77.9%로, 접종완료 인구가 훨씬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전파가 주도되고 있고 유행규모가 크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거리두기 완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또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 활동이 증가되면서 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총괄반장은 “이제까지 접종을 완료한 국민은 75.3%이며 특히 18세 이상을 기준 87.6%”라면서 “성인 인구의 10명 중 약 9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은 중증화와 사망률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감염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염 전파 가능성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389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경우가 294명으로 75.6%”라며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총괄반장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일상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이는 새로운 일상으로의 시작으로서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는 해외 국가들의 상황을 보면 유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 있을 고비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 스스로 일상생활 속의 방역실천 참여와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 총괄반장은 “마스크 쓰기,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방역수칙은 일상생활 속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될 기본수칙”이라며 “정부도 모든 총력을 다해 안전한 일상회복의 과정을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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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