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방류 및 서식지 관리 노력 지속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어류인 ‘꼬치동자개’ 성체 2,000여 마리를 경북 성주군 대가천, 고령군 가야천 등 2개 하천에 5월 14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되는 꼬치동자개는 2019년 하반기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로 인공증식하여 복원한 개체로 자연적응력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의훈련 등을 거쳤다.
공동 연구진은 영천시 자호천에서 꼬치동자개를 채집한 후 인공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부화시켜 치어를 생산하고, 약 10개월간 약 5∼7cm의 크기로 키웠다.
환경부는 기존에 치어(2cm 내외)를 방류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방류에는 성체(5∼7cm)를 방류하여 과거 복원사업에 비해 높은 정착 성공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류에서는 멸종위기 담수어류 복원사업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첨단 관측(모니터링) 방법이 적용된다.
꼬치동자개 체내에 어류 생장에 영향이 없는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삽입하여 방류 개체별로 식별이 가능하도록 하고, 꼬치동자개의 이동성과 서식범위를 파악하는 등 방류 이후 환경적응, 개체군 성장, 서식범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방류 대상지인 경북 성주군 대가천과 고령군 가야천도 문헌 및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선정됐다.
이곳 하천들은 물이 맑고 자갈이나 돌들의 크기가 다양해 꼬치동자개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며, 유전자의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은 지역이다.
특히, 가야천은 2018년도에도 꼬치동자개가 방류된 곳으로, 이번 방류를 통해 꼬치동자개 개체군이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멸종위기종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담수어류를 보전하기 위해 인공증식·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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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