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증가한 전화상담에 대응하고자 자살예방상담전화와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촘촘한 자살예방상담을 위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인력을 총 57명으로 확충하고, 자살예방상담전화 자원봉사센터(이하 ‘1393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번은 정보제공과 함께 위기상담을 통한 정신건강·복지서비스 연계를 위해 2018년부터 보건복지상담센터 내 운영 중인 전문상담 체계다.
일반전화상담과 달리 24시간 4교대로 전문적인 전화상담을 통해 위기신호 조기발굴과 자살예방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26명에서 하반기에 31명을 추가 고용해 총 57명으로 상담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한편 1393 자원봉사센터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곳으로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자원봉사자 159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곳은 코로나19로 급증한 상담전화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기존의 자살예방상담전화를 보완해 긴급 운영 중이었는데, 상담건수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당초 3월 말까지로 정해졌던 운영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특히 1393 자원봉사센터의 상담 응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9월 29.4%이던 응대율은 10월 55.7%를 거쳐 12월 최대 79.5%로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월평균 70%대의 응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경우 코로나19 상황에도 정부의 코로나 우울 심리지원과 자살예방상담전화 확충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자살사망자 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예방상담 강화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고립감·우울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희망을 되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존의 자살예방상담전화 내 적정인력배치, 자원봉사센터 내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자원봉사자들을 적극 배치해 상담의 질 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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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