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70만 5000명에 1조 974억 원…지급건 당 수혜금액 145만 원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6만 2000명 증가한 1401만 9000명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공공행정·보건복지 등 서비스업에서 증가폭이 확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 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제조업은 지난해 9월 이후 추세적 감소 흐름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명이며, 구직급여 수혜자는 70만 5000명으로 1회당 수혜금액은 145만원으로 나타났다.
먼저 산업별로는 공공행정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했고 제조업은 감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남성 가입자는 8만 명, 여성 가입자는 18만 2000명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30대 이하에서는 감소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먼저 제조업 가입자 수는 351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 3000명이 감소해 12개월 연속 둔화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은 의약품 등 일부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자통신,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 대다수 업종에서 피보험자 감소세가 유지 또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조선업을 포함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는 지난 6월부터 다시 감소로 전환된 후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31만 4000명 증가했는데, 중 도매업은 감소했으나 소매업은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또 운송업 중 육상운송업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은 물류산업의 확장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
이외 숙박업은 가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음식·음료업도 증가폭이 줄어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자연과학 및 공학연구개발업과 건축기술 및 기타과학기술업은 가입자가 증가했다.
반면 사회서비스업은 사업시설관리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 모두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고 교육서비스업과 사회복지업, 보건업은 증가를 지속했으며 공공행정은 다양한 공공일자리사업의 확대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와 상실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부터 취득과 상실 모두 감소로 전환되면서 8월 들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취득자는 증가로 전환된 반면 상실자는 감소를 유지하되 감소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취득자 증가는 공공행정분야, 50대와 60대에서 늘어났고 상실자 감소는 20~30대와 제조업, 숙박·음식업, 도소매업에서 지속되고 있어 이들 영역에서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고용유지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 명이고 신규 신청자 수 증가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1만 2000명 증가(15.9%)해 지난 2~6월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8월 구직급여 수혜자는 70만 5000명이고 수혜금액은 1조 974억 원으로, 지급건당 수혜금액은 145만 원으로 나타났다.
황보국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고용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며 “다만, 고용행정통계는 상용직과 임시직을 대상으로 작성돼 노동시장 전체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고 취득 및 상실 과정에서 시차도 있어 9월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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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