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 150억달러…반도체 강세에 2개월 연속 증가

무역수지 51.3억 달러로 흑자 기조 유지…미국·EU 상대 수출 늘어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4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6월 1%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 역시 전년 대비 1.2% 증가한 98억6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7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5.2% 늘었다. 모바일·서버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D램 등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의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5000만 달러로 21.1% 감소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감소하고 LCD(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축소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수출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9.5% 늘어난 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이 3억8000만 달러로 20.7% 증가했다. 부분품 수출은 5억7000만 달러로 3%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SSD 등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9.4% 증가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8억4000만 달러로 123.5%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은 69억7000만 달러로 1.0% 감소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품목이 27.3% 줄었다.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8.5% 늘어난 수준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럽연합(EU) 수출은 9억4000만 달러로 12.4% 증가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모두 늘었다.


베트남도 24억9000만 달러로 3.3%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3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줄었다.


7월 ICT 수입은 98억6000만 달러로 1.2%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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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