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600대 수출…수소 트럭 강국 발돋움 발판 마련
정부와 현대차가 협력해 만든 중대형 수소화물차가 스위스로 처음 수출됐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양항에서 수소화물차의 스위스 수출계약물량(~2025년 1600대) 중 10대가 출항했다.
현대차는 10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스위스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된 수소화물차는 차량 총중량(트레일러 무게 포함) 34톤급, 수소연료전지 출력 190kW, 구동모터 350kW, 1회 충전주행거리 약 400km 등의 성능을 갖췄다.
수소화물차는 수소승용차에 비해 높은 내구성과 출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분야로, 이번 스위스 수출 수소화물차는 정부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합쳐져 완성된 결과물이다.
산업부는 수소차를 미래차 산업의 한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저가형고출력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등 16개 과제에 정부출연금 906억원을 투입,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부품 개발 및 성능개선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소화물차에는 산업부 연구개발 결과물인 수소연료전지 냉각시스템 및 제어기술 등이 직접 적용됐다. 산업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상용차용 연료전지 냉각시스템 및 수소트럭 개발(총사업비 102억원)을 진행중이다.
수소화물차 대규모 수출은 수소연료전지 냉각시스템 등 우리의 앞선 기술과 신뢰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위스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리기업이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으며 스위스에서 축적한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럽 수소차 시장을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가 있다.
또 수소차가 승용차(올해 5월 기준 누적 수출 2173대)에 이어 상용차까지 수출주력 상품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데다 유럽 기업이 선점한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트럭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기업이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지원을 통해 핵심부품 성능과 내구성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차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상용차 연료전지 내구성 5배 개선(2020~24년, 출연금 257억원), 수소트럭용 대형모터 국산화(2020~24년, 출연금 198억원), 연료전지 에너지밀도 50% 개선(2020~24년, 154억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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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