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특히 밀폐된 곳과 밀접된 곳, 그리고 밀집된 시설에서의 접촉은 어떠한 모임이든 간에 모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잘 발생하는 지역을 ‘3밀’이라고 부른다”며 “이곳에서 경각심이 낮아진 순간에 (코로나19는)약한 고리를 찾아가듯이, 어김없이 유행과 발생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된 항체후보물질은 족제비 동물모델을 통해서도 치료효능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예방에 있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을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밀집되고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환경이라면 어디든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고, 지금 당장은 그 어디든이라고 말씀드린 장소 중에 가장 고위험 지역은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는 성경공부나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주기 바란다”며 “특별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또는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기저질환자 등이 참여할 경우에 더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부득이하게 현장예배 등을 실시할 경우라 하더라도 참여자간 충분한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여야 된다”고 요청했다.
특히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했던 전례를 거론하며 “그 당시 지역사회에 아마도 조용히 전파 중이던 연결고리가 코로나19 전파에 적합한 환경을 만나서 대규모 발생이 이루어진 후에야 발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같은 유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며 “수도권의 경우 인구도 더 많고 더 밀집된 환경이기 때문에, 만약 과거와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피해가 더욱 클 뿐더러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의료기관의 여력도 최악의 경우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연구개발과 관련해 “특별히 공동연구를 통해서 발굴된 항체후보물질의 경우 족제비 동물모델을 통해서 치료효능이 확인되었다”며 “향후 실험용 마우스, 영장류 등을 통한 효능평가를 시행한 후 임상실험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홍보하고 있는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확보에 코로나19 완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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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