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콘텐츠 제작사 역량 강화·세계 시장 진출 확대” 기대
문화체육관광부는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가 K-콘텐츠 산업에 25억 달러(3조 30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영상 콘텐츠 산업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투자유치로 콘텐츠 산업 관련 일자리 6만 8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영상콘텐츠 산업은 뛰어난 제작 역량에도 투자의 고위험성과 규모의 영세성으로 만성적 자금 부족을 호소해 왔다.
문체부는 이번 투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유한 국내 제작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작 경쟁력을 가진 국내 제작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로 제작 인프라가 확충되고 제작 기술이 고도화하는 효과도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마와 예능, 다큐 등 방송을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 전 장르에서 글로벌 인재가 성장하는 환경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가 2021년 발표한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효과 분석’에 기반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향후 4년간 3조 3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6만 8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된 글로벌 OTT와의 협력 강화 전략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K-콘텐츠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이를 계기로 영상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 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콘텐츠 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완화하고 내년에는 정책금융 규모를 1조 원으로 확대한다.
이어 향후 3년간(2023~2025년) 콘텐츠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도록 지원한다.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를 통해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첨단기술 활용 역량을 고루 갖춘 인재도 키운다.
또한 올해 OTT 등 방송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작 단계별로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에 455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작업 지원에 300억 원 등 총 1235억 원 규모를 편성하고 내년부터 이를 확대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넷플릭스의 투자 결정은 윤 대통령이 새롭게 역점을 둔 K-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상징적 결과물”이라며 “우리나라 영상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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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