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은 새로운 답사 프로그램인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교과서 역사기행’을 마련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매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답사 프로그램들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이번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교과서 역사기행’은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새롭게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교과서 역사기행’은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유적들을 맞벌이로 바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답사하고 체험하는 역사교육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세계유산으로 살펴보는 한국사’라는 주제로, 서울에 있는 창덕궁과 종묘를 비롯하여 수원화성, 남한산성, 공주와 부여의 백제역사지구 등을 답사한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 보존하기 위해 지정한 것이다. 이 중 ‘세계문화유산’은 역사와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와 기념물, 건조물을 가리킨다. 유네스코에서는 이외에도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 예술 등의 ‘무형문화유산’과 세계 각국의 중요한 기록물을 지정한 ‘세계 기록유산’을 따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서울의 종묘와 팔만대장경판이 소장된 경남 해인사의 장경판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래 2022년 기준으로 15가지의 세계유산과 22가지의 무형문화유산, 16가지의 세계기록유산이 지정되어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의 이번 ‘교과서 역사기행’은 4월부터 11월까지 6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와 3차는 서울의 대표적 세계유산인 창덕궁(4월 15일)과 종묘(6월 10일)를 답사하고, 4차와 5차는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성곽 유적인 남한산성(9월 9일)과 수원 화성(10월 14일)을 돌아본다. 2차와 7차 답사는 삼국시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공주 백제역사지구(5월 13일)와 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11월 11일)를 찾아 문화유산을 둘러보게 된다.
‘교과서 역사기행’은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각 답사지마다 관련된 주제를 전공한 역사학자가 함께하여 부모와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진행한다. 그리고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쉽게 풀이한 자료집을 제공하여 답사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2023년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교과서 역사기행’은 6회의 답사를 각 회차별로 10가족씩 40여 명을 모집하여 무료로 운영한다. 매달 진행되는 답사에 관한 안내와 신청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4월 15일에 열리는 1차 답사는 3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선정인원은 10가족(40여 명)이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가족들은 답사에 필요한 개인용품(물, 간식)을 준비해 행사 당일 참가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만큼,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특히 서울뿐만 아니라 근교, 지방의 문화유산을 함께 답사하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더 깊이 있는 역사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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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