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교폭력 정보제공형 채팅로봇과 무인비행물체를 신속 탐지·무력화하는 이동형 통합솔루션,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보행 분석 시스템 개발 등으로 과학치안 역량을 강화한다.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 과학수사 기법과 장비 연구개발 등에 기술실용화를 지원해 과학치안 연구성과를 실제 치안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 시범사업(이하 ‘과학치안실용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첨단기술을 이용한 신종 범죄가 늘면서 과학기술을 이용한 치안 역량을 높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과 과기정통부는 민생치안 역량 강화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그동안 연구성과에 머물러 있는 연구 결과를 기술실용화 지원을 통해 실제 치안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과학치안 실용화사업은 크게 기술 수준(TRL) 5~6단계의 기술을 2년 이내 치안현장에 활용하는 단기 치안R&D 기술실용화와 유망 기초·원천연구성과를 발굴하고 기술실용화로 연계하는 기초·원천연구성과 치안 분야 기술실용화로 구분된다. 각 연 6억 원씩 지원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치안분야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가, 현장 경찰 등을 대상으로 기술수요를 파악해 연구개발 품목을 사전에 특정하고, 최적의 연구수행 주체를 선정하기 위해 ‘품목지정형 자유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기 치안 R&D 기술실용화 과제는 단기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치안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국가 치안 서비스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과제들로 구성했으며, 오는 4월부터 주관연구기관별 사업수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청소년범죄 등 관련 내용을 포괄해 청소년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 소통망 서비스를 활용한 정보제공형 채팅 로봇을 개발한다.
다양한 환경에서 불법 무인비행체의 무력화를 목적으로 무인비행물체를 신속하게 탐지, 인지, 차단 및 무력화시키는 이동형 통합솔루션도 개발한다.
아울러 걸음걸이의 형태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인 법보행 분석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생체역학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보행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초·원천기술의 경우 본격적인 연구수행 전에 과제 참여 연구자가 실질적인 현장 수요를 반영한 상세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략 수립을 위해 ‘사전기획’을 도입한다.
3개월 동안 현장 경찰관과 소통, 사업모형(Business Model) 설계 등 기술사업화 계획 고도화 및 구체화한 후 경쟁 방식의 최종 평가를 통해 3개 과제를 오는 7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치안 기술의 현장 실용화로 치안 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고, 과학치안 진흥 기반을 확충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으로 연구개발과 실용화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공공연구기관·기업이 보유한 기술들을 실제 치안현장에서 바로 활용해 우리나라의 치안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도록 연구자들, 기업 및 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공공연구성과를 실용화해 치안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과제 기획부터 실용화 및 현장 적용 등까지 전 과정에 양 부처가 참여해 공동추진한다.
이에 기술개발 및 실용화 과정에서도 일선 경찰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도록 과제별 현장 담당 경찰관도 연계 운영해 연구개발 결과를 실제 치안현장에서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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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