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대표 농산물 중 하나인 '햇배'가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뉴질랜드 수출길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햇배는 진주 문산읍 일원 한국배영농조합의 회원 농가들이 생산한 조생종 '원황' 품종으로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이며 과육이 연하고 식감이 새콤달콤하다.
이날 수출길에 오른 물량은 13.6t이다.
김건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선박운송 대란으로 운임비가 서너 배 급등했고 선박 부족으로 예약도 힘들었다. 예약된 선박도 두 번이나 연기되는 난감한 상황을 극복하고 첫 수출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배영농조합은 국내 과수 분야 최초 ISO22000과 할랄 품질인증을 받고 27농가 34ha 규모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수출국별 배봉지를 차등하여 사용하고 농약관리사를 두어 공동방제와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한 배를 전량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 작황이 양호하여 수출 물량을 350t으로 늘려 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12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이번 원황배를 시작으로 화산, 신고 품종 순으로 수확해 수출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 여건이 어렵지만, 우리 농업 경쟁력 제고와 내수시장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우수농산물 수출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농산물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수출 기반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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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