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12월호의 표지는
대우 매그너스 이글이 장식했다
20년 전<자동차생활> 훑어보기
KIA SPECTRA WING VS SCHUMA
기아 준중형 스펙트라의 5도어 해치백 버전이 스펙트라 윙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세피아 해치백 버전이었던 슈마가 전신이다. 슈마는 세피아 Ⅱ와 형제지만 외관이 달라서 같은 뿌리임을 몰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펙트라 윙은 슈마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구동계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스펙트라 윙에는 리오 엔진이 탑재되었다. 대신 디자인은 스펙트라보다는 슈마에 가까웠다. 해치백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슈마는 실용성과 신선한 외관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모았다.
HYUNDAI TIBURON TURBULANCE VS AUDI TT
요즘 폭스바겐 골프와 현대 아반떼라면 어느 정도 붙여 볼 수있을듯하다. 그런데 20년 전에 두 모델의 비교는 다소 문제가 있다. 과거의 현대 입지는 지금과는 너무나 달랐다. 현재는 토요타, 폭스바겐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지만 당시만 해도 아직 ‘듣보잡’에 가까웠다. 따라서 현대 티뷰론 터뷸런스와 아우디 TT는 애당초 비교할 대상이 아니었다. 둘의 공통점은 전용 섀시가 아닌, 파생형 모델이자 스포츠 쿠페라는 점뿐이다. 현대는 터뷸런스를 스포츠카라고 주장했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스페셜티카다. 양산차에 기반한 스포츠 쿠페 시도는 분명 좋았지만, 미쓰비스 FTO나 닛산 스카이라인 같은 경쾌한 몸놀림은 아니었다. 세단 승차감에 가까워서 그런지 자동변속기 모델의 판매 비중이 50%를 차지했다. 굳이 수동을 탈 게 아니라면 차라리 2.0L 중형차를 선택하는 편이 나았다.
LEXUS LS430
토요타는 1989년에 세계 최고의 승용차를 목표로 셀시오를 개발했다. 해외에서는 셀시오가 아닌 렉서스 브랜드의 LS라는 모델명으로 팔렸다. 당시 유럽 명차에 필적하는 성능과 안락성을 갖고 있었다. 벤츠 S클래스(W140)의 외관을 닮아 카피캣이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상품성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켰다. 렉서스 LS는 11년 동안 두 차례의 부분변경과 마이너 체인지가 있었다.
LS430은 LS400에서 배기량을 늘리고 개선한 모델이다. 하지만 스타일링 변화가 크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신 비단결을 연상시키는 승차감으로 럭셔리카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당시 기본형 가격은 6,67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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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