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생 맹그로브 국제 공동연구 시작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1일(금), 베트남 산림위원회(Management Board of Forestry Projects)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맹그로브 숲 등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제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에는 두 기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 및 베트남 도서 해안지역의 맹그로브류 탄소흡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맹그로브 숲은 ‘블루카본*(Blue Carbon)’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생태계 단위 면적당 탄소 저장량이 온대 산림의 3~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루카본: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은 제주 해안가의 자생 맹그로브류(황근, 갯대추)의 탄소흡수능력이 자생 활엽수종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혔고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이번 협약에서는 현지의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맹그로브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설정하였다.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 복원 및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증식 기술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연구사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맹그로브 숲의 탄소흡수 능력을 파악하는 동시에, 현지의 생태계와 잘 어울리는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국제공동연구협약을 시작으로 맹그로브 관련 연구와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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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