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화상병에 강한 저항성 사과 대목을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대량 증식할 수 있는「화상병 저항성 사과대목 기내 대량증식 배양 방법」을 특허출원(제10-2022-0144049호)했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fire blight)은 불마름병으로도 불리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꽃, 잎, 열매 및 가지가 불에 타서 그을린 모양과 비슷하고 일단 감염되면 전염력이 강하여 과원 전체 과수를 매몰해야 하는 국가검역 병해충이다.
과수화상병은 국내에서 2015년에 처음 발생 이후 2022년까지 26개 시·군 1,713농가에서 945.4ha가 발생해 전부 매몰 처리하였으며, 현재도 화상병 발생지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화상병 감염에 대한 예방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과는 영양번식 작물로 대목(뿌리나무)을 이용해 접수(과실나무)에 접목 묘목을 양성하고 있으며, 국내 대부분 사과 재배 농가에서 이용되는 M.9 및 M.26 등 왜성대목은 과수화상병에 매우 취약하다.
과수화상병에 취약한 사과 대목을 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대목으로 대체하면 화상병에 감염된 나무 전체를 매몰하는 대신, 감염된 부위만 절단해도 뿌리까지 화상병이 전이되지 않으므로 농가 피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특허 출원된 화상병 저항성 사과대목 조직배양 기술은 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G대목(Geneva) 정단분열조직(생장점)을 이용해 최적의 조직배양 배지를 선발하여,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건전한 식물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과수화상병 등 현안문제 병해충 피해경감기술개발 사업으로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과제이며, 2020년부터 시작하여 2024년에 완료된다.
화상병 저항성 사과 대목인 Geneva계통 대목은 미국 코넬대학 제네바연구소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G.11대목 등이 있으며,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권영희 연구사는 “앞으로 과수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화상병 저항성 사과 대목 무병묘를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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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