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11월 19일(사례Ⅰ)과 2022년 2월 10일(사례Ⅱ)에 충북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사례를 대기환경측정망 자료 및 대기질 모델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분석에는 초미세먼지의 고농도 현상이 발생한 지역의 지형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대기질 모델링을 활용하여 대기오염물질의 공간적 확산 분포 등을 확인한 것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 남부권역 보은,옥천,영동과 북부권역 충주시,제천시,단양군에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북부권역: 4시간, 남부권역: 6시간)에 주의보가 해제된 반면 중부권역 청주시,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의 초미세먼지주의보는 긴 시간이 경과되고 나서야 해제되는(사례Ⅰ: 39시간, 사례Ⅱ: 51시간) 차이점을 나타냈다.
두 사례 모두 기상학적으로는 한반도 부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대거 유입되었고, 고기압 주변 찬공기와 복사냉각 등으로 인해 한반도 내륙에 안개가 짙어지면서 대기 정체 현상이 지속돼 미세먼지가 잔류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치지형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모든 권역에서 복합적인 분지지형이 분포하지만 중부권역은 주풍향에 따라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먼저 지상 부근에 도달하는 위치이고,
도심 주변이 복합적인 언덕과 산지에 가로막혀 있으며, 특히 청주시 미호강 부근에서는 계절에 따라 강안개 발생에 따른 대기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외부 미세먼지가 장시간 잔류하고 자체에서 생산된 대기오염물질과 더해져 미세먼지의 2차 생성반응을 심화시킬 수 있다.
신현식 환경연구부장은 “충북의 초미세먼지 고농도 원인 규명을 위해 일부 사례 분석을 통해 기상 및 상세한 지형의 조건을 확인하였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다각적 분석이 필요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례 분석으로 여러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를 종합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미세먼지 관리 대책수립에 기초가 되는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