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 인명피해 연평균 660명…재산피해액 사계절 중 가장 커
소방청은 최근 5년간 화재분석 결과 계절별 화재 발생은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1년 중 3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연평균 660명이며 재산피해액도 사계절 중 가장 많은데 이는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소방청은 오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국의 소방역량을 집중해 취약시설 안전환경 조성 등 선제적인 화재예방활동에 나선다.
최근 5년 동안 봄철 화재발생 건수는 5만 4820건으로, 전체의 28.3%를 차지해 계절별로 보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겨울(28.1%), 가을(21.9%), 여름(21.7%) 순이었다.
봄철 화재로 인한 사상자 또한 겨울철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는데, 연평균 91명이 숨지고, 56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재산피해는 1조 7000억 원으로 전체 재산피해액 중 36.2%가 봄철 화재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는 가을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보다 2배 크다.
한편 봄철 화재의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와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56.5%(3만 972건)로 절반 이상이었고 전기적 요인이 19.6%(1만 741건)로 뒤를 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봄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현장과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컨설팅·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글램핑장·캠핑장 등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건설현장과 공사장에는 용접 작업 때 불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관서 사전신고제 운영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SNS 등 사회관계망을 활용해 안전정보를 제공·공유한다.
특히 해빙기를 맞이해 지역축제 및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자력 대피가 곤란한 노유자 시설 및 의료시설에 대해서는 소방관서와 합동훈련을 통해 자위소방대의 역량을 강화해 초기 대응능력을 높인다.
주거취약시설인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에는 의용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가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소화기와 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환절기 난방용품 안전 사용수칙 당부 등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로 인해 대피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온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봄철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화재발생 원인 중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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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