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에서 수하물 처리 작업을 하는 지상조업사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수하물 처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상조업사용 수하물 조회 시스템(Baggage Positioning System)'을 개발해 11일부터 공식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지난 11일 인천공항 수하물 조업구역에서 '수하물 조회 시스템 공식 운영 행사'를 개최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전형욱 인프라본부장, 인천공항시설관리 박수동 수하물사업소장, 항공사운영위원회(AOC-I) 임성택 사무국장, 4개 지상조업사 대표자 등 약 30명이 참석해 해당 시스템의 공식 운영을 기념했다.
공사가 신규 도입한 시스템은 지상조업사 직원들이 수하물 탑재 업무시 필요한 정보(수하물 분류 상태, 분류 목적지, 분류 시간 등)를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인천공항은 여객들이 본인 수하물의 탑재여부와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천공항 수하물 위치추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지상조업사를 대상으로 한 조회 시스템은 없어 지상조업 직원들은 조업시 필요한 정보를 유선문의를 통해 해결해 왔다.
이에 공사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지상조업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3월 실시간 수하물 조회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공식운영 개시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는 제2여객터미널 내 조업현장 6개소에서 시스템 시범운영을 진행해 왔다.
시범운영 결과 수하물 분류조회 1건당 소요시간이 기존 60초에서 10초로 약 83% 단축됐으며, 수하물 조업 과정에서의 유선문의 비율도 약 55% 감소하는 등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공사는 이러한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제2여객터미널 현장 6개소 외에, 제1여객터미널 9개소와 탑승동 7개소에 수하물 조회시스템 단말기를 설치했으며 11일부터 공식운영하게 됐다.
단말기 설치 장소는 공사와 지상조업사 간 합동실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공사는 올해 안에 제2여객터미널에 단말기 12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수하물 처리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한편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의 정확도 향상으로 여객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말기 화면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구성해 수하물 처리 업무가 익숙하지 않은 신입직원들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숙련된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조업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수하물 처리과정의 업무효율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인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현장의견 수렴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하물 처리 인프라를 고도화함으로써 수하물 처리 분야 세계공항 표준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의 지각 수하물 비율은 0.0002%(100만개당 2개)로 세계공항 평균 0.0069%(100만개당 69개) 대비 최저수준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 처리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