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쉼터 입·퇴소자, 사회적기업 취업 시 우선 지원

고용노동부가 청소년쉼터 입·퇴소 청소년이 사회적기업에 취업할 경우 우선지원 대상에 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 5일 사회적기업 육성전문위원회를 열어 청소년쉼터를 이용하는 가정 밖 청소년 등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취업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제도 개선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청소년 쉼터를 입·퇴소한 청소년이 사회적기업 취업을 통해 사회로 복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해 가정·학교·사회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며 주거·상담·학업·자립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회적기업 전문위원회를 거쳐 11일 87개의 사회적기업을 새로이 인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은 총 3142개가 활동하게 된다.

▲ 2021년 제5차 인증 기준 사회적기업 현황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이 고용하는 근로자는 6만 1154명이다. 이중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3만 6204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외에도 돌봄, 복지,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제5차 인증심사를 통해 새롭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은 일자리 창출, 환경,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온 기업들이다.

먼저 서울시 성동구 소재 사단법인 점프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 대해 학습격차를 줄이고 안정적인 정서 형성을 위해 상담 지원을 하는 기업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성장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사회적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노원구의 파란동그라미 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는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빵·도시락 제조 및 카페 운영 사업을 하고 있고 최근 자체 사무용품 생산·판매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주)손끝은 재사용이 가능한 밀랍으로 포장랩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기업으로, 친환경교육 등 친환경 인식개선 활동도 함께 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서 비롯되는 환경문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소재의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은 홍대 앞 문화예술생태계의 지속 가능을 위해 청년 예술가 지원과 홍대 앞 문화예술 활성화를 기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 등으로 신진 예술가의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문화예술 공유 공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이번 육성위를 통해 청소년쉼터 입·퇴소 청소년에 대해서도 취약계층으로 보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진출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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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