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51만8000명↑…5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

지난달 고용시장은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51만 8000명이 늘어나며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취업자수는 4만 8000명 증가해 7개월 연속 개선되는 등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99.6% 수준까지 회복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 8000명(1.9%)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31만 4000명 늘어 1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월 65만 2000명, 5월 61만 9000명, 6월 58만 2000명, 7월 54만 2000명에 이어 8월도 증가세가 계속됐지만 증가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실업자수는 74만 4000명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고, 실업률은 2.6%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조정실업률은 2.8%로 1999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고용은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견조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4차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 비중이 높은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지난달 감소 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과 공공부문 제공 일자리도 증가세를 지속하며 코로나19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보완했다.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운수창고업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고용은 3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증가폭도 확대됐다

또, 추경 일자리 사업 등이 집행되며 공공부문 제공 일자리 관련 업종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서비스업은 43만 6000명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7만 6000명 줄어 지난해 12월 11만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연령대로 보면 전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한 가운데 청년 고용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14만 3000명 늘어 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8%p 올랐고, 연령계층 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 7000명으로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20대 13만 7000명, 50대 7만 6000명, 40대 1만 1000명 순이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675만 8000명으로 10만 6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4만 3000명, 건설업 12만 3000명, 운수 및 창고업 10만 7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11만 3000명, 제조업 7만 6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4만 30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최대폭의 감소를 보였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전자부품 등의 세부 업종의 감소세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 4000명, 임시근로자는 31만 2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8만 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 1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000명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가 5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17만 6000명, 4.5%),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2만명, 2.2%), 서비스종사자(10만 4000명, 3.4%) 등에서 증가했지만 판매종사자는 10만 3700명(4.2%) 감소했다.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645만 5000명으로 338만 7000명(-17.1%) 감소했다. 36시간미만 취업자는 1052만 2000명으로 412만 6000명(64.5%)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번 달에도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 피해부문 회복 지원 등을 위한 3종 패키지(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 상생소비지원금)를 신속 집행하고, 추경 일자리 사업(1차 25만 2000개, 2차 14만 2000개) 집행에 속도를 내고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도 계속한다.

청년층 체감 고용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민관 합동으로 청년 고용창출 및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등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제조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사업구조개편 활성화 방안과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 이행을 위한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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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