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수능 예정대로 시행…국어·수학 선택과목 도입

모의평가 6월 3일·9월 1일…EBS 연계율 70%에서 50%로 축소


올해 시행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예정대로 11월 18일 치러진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6일 “지난해는 전례 없던 감염병 유행 사태로 불가피하게 학사일정을 조정해서 운영했기 때문에 시험 날짜를 계획보다 일주일 연기했지만, 올해는 예정했던 대로 시험을 시행하기 위해서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시험 영역별로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하게 되는 구조에는 조금 변화가 있다”며 “국어와 수학 영역의 수험 과목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업탐구 영역에도 비슷한 변화가 있는데, 2과목에 응시한다면 반드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이라는 과목을 선택에 포함시켜야 한다.

한편 올해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는데, 연계 방식은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하고 영어 영역의 경우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강 원장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본적으로 이미 2019년 8월에 교육부가 발표했던 기본계획에 맞춰서 준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험생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에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한국사 영역 이외 시험 영역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선택해서 응시하게 된다”며 “영역 또는 과목별로 문항수와 배점, 시험 시간, 시험 순서, 시간표도 이전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지난해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개편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절대평가를 도입하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아울러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하고,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므로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어와 한국사 영역의 절대평가는 올해도 유지하는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추어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한편 강 원장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이 70%에서 50%로 낮아지게 된다”며 “이런 변화도 출제의 기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모의평가를 하면서 면밀하게 분석해 기준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강 원장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2년 가까이 꾸준히 안내해왔지만, 이달 말에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인 수능안내자료에서 더 상세하게 정리해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험에 대한 세부계획은 7월에 다시 마련해서 조금 더 상세하고 실제에 가깝게 발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6월 3일과 9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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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