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유수지 지하에 최대 4천톤 규모 ‘CSOs 저류조’… '22년 5월 준공 목표
강우 시 고농도하수 임시저장 → 비 그친 후 물재생센터로 보내 처리 후 깨끗하게 방류
서울시는 성동구 응봉유수지 지하에 비가 많이 내릴 때 미처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빗물+오수)가 중랑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최대 4천㎥(톤) 규모의 ‘CSOs(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Combined Sewer Overflows) 저류조’를 설치한다. '22년 5월 준공 목표다.
이 저류조는 강우 초기 고농도 하수를 임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후 물재생센터에서 깨끗하게 처리돼 방류한다.
기존엔 강우 시 하수관로‧물재생센터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가 중랑천과 한강에 그대로 흘러 수질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지난 '14년 응봉유수지 COSs 저류조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올 11월 중순 착공했다. 저류조 운영에 따른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탈취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서울시는 하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질오염총량제’ 서울시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12년부터 ‘CSOs 저류조’를 설치해오고 있다. 이번 응봉유수지 저류조는 앞서 새말유수지(1,700톤), 가양유수지(1만톤), 양평1유수지(4만6천톤)에 이어 4번째 설치되는 시설이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환경부가 하천구간별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지자체별로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 오염물질배출량이 할당된 한도 내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다. 한강수계(서울‧경기‧인천)는 2013년부터 시행중이다.
앞서 설치된 3개 저류조를 통해 5만7,700톤 규모의 저류용량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응봉유수지 저류조까지 준공되면 저류용량이 총 6만1,700톤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22년 휘경유수지를 착공하고 나머지 3개 저류조 설치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30년까지 총 8개(22.9만톤 규모)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응봉유수지에 CSOs 저류조가 설치되면 하천수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하천 수질 오염에 의한 부영양화(富營養化) 현상도 예방할 수 있어 물고기 등 수중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며, “저류조 내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시설도 함께 설치돼 인근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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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